"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 눕혔다"…불만 토로했다가 도리어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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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를 눕히는 승객 때문에 불쾌했다고 사연을 올린 이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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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를 눕히는 승객 때문에 불쾌했다고 사연을 올린 이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생각할수록 기분 나빠서 글 올린다"며 "며칠 전 유럽 가는 밤 비행기를 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좌석이 통째로 빈 곳은 없었지만 만석은 아니라 중간에 한 자리씩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다"며 "제 자리는 4인석이었고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나머지 두 개의 좌석엔 아이 엄마가 5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아이가 잠들자, 아이 엄마는 당연한 듯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하고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려서 눕혔다"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지만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더라"고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A씨가 아이 엄마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산 거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자, 아이 엄마는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몸에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한 거냐. 승무원한테 아이가 잠들면 비어 있는 자리에 눕혀도 되냐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승무원한테 양해를 구한 건 나와 상관없다. 일단 난 불쾌하다. 이 자리는 비워두고 가고 싶다"고 반발하자, 아이 엄마는 "참 예민하다"며 결국 승무원을 호출했다.
승무원은 A씨에게 "불편하시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드리겠다. 하지만 옆 좌석이 빈 곳은 없다. 그래도 옮기시겠냐"고 물었다.
A씨는 "옮기지 않겠다. 지금 자리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옆에는 원래 비어 있던 자리니 원상 복귀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난감해했다고.
A씨는 "계속 항의하다가 시정이 안 돼 기분 상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로 장시간 비행했다"며 "항공사에는 따로 컴플레인 걸 예정인데 문제는 개념 없는 그 아이 엄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돈 내고 끊은 좌석도 아닌데 어쩜 그리 당당하냐"며 "'맘충'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씨를 비난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아기 엄마한테 빈자리에 권리 없다고 주장할 거면 당신도 마찬가지로 권리가 없는 거다" "예민한 게 아니라 옹졸하고 인성 나쁜 사람이다" "옆 자리 산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비즈니스를 타라" "일상생활 가능하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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