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의심 물체 발견’ 제주공항 운항 48분간 중단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관측돼 항공기 운항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어제(13일) 오후 9시 5분쯤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보조활주로 북쪽 해경 수송대대 부근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17분부터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다가 감시장비 등에서 드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이 여파로 국내선 제주행 항공기 1대가 결항해 승객 175명이 불편을 겪었고, 제주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기 6대가 인천으로 회항하는 등 국내선 출.도착 항공편 24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국제선도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과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2대가 결항되고, 6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추석 연휴에 접어드는 시기에 제주공항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으려던 귀성객과 관광객 등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실제 드론인지 아닌지도 확실치 않고, 물체가 이후 발견되지 않아 운항을 재개했다며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난해 4월에도 미확인 드론 1대가 발견돼 활주로가 15분가량 폐쇄된 적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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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민 기자 (smcha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