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서사 그만…'엄마친구아들', 사설이 과하다 [MD픽]

이예주 기자 2024. 9. 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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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중반부를 넘어선 '엄마친구아들'이지만, 정해인과 정소민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한 시청자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나친 서브 서사로 인해 권태감까지 들 정도다.

tvN '엄마친구아들'이 8회차까지 방송됐다. 남자 주인공 최승효(정해인)가 여자 주인공 배석류(정소민)에게 고백도 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미지수다.

당초 '엄마친구아들'은 '하반기 주요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드라마 애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극 초반부터 억지 티키타카를 유발하는 올드한 대사와 과하고 작위적인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믿고 보는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이기에, 두 사람이 선보일 익숙하고 달달한 맛을 기대한 시청자가 다수였지만 극은 오히려 생뚱맞게 등장한 '전여친' 장태희(서지혜)와 '전남친' 송현준(한준우)의 비중을 늘리며 전개를 혼돈 속에 빠뜨렸다.

tvN '엄마친구아들' 방송 화면

최승효의 전 여자친구 장태희는 5회부터 등장했다. 장태희의 등장이 예고됐을 때, 최승효와 배석류 사이에 잠시 긴장감을 줄 '특별출연' 정도로 기대했지만, 그는 8회까지 계속해서 최승효의 곁을 맴돌고 있다. 이따금씩 던지는 '플러팅' 멘트도 어딘가 식상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쭉 배석류를 좋아했다는 최승효가 장태희와 뜨거운 연애를 했다는 점도 몰입을 방해한다.

장태희가 계속해서 서브 주인공 급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가운데, 7회부터는 배석류의 전 약혼자인 송현준이 등장한다. 그러던 중, 배석류가 갑작스럽게 위암을 투병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송현준과의 서사도 부각됐다. 따라서 '엄마친구아들'은 남은 8화 동안 이 모든 설정들과 함께 메인 커플과 서브 커플의 서사까지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tvN '엄마친구아들' 방송 화면

정해인과 정소민은 지난 5일 멜론 스페셜 콘텐츠 '소꿉친구의 방'에서 "11화부터 파티다"라고 예고했다. 이대로라면 시청자들은 남은 9화와 10화의 쓴 맛을 견뎌야 한다. SBS '굿파트너'가 20일 종영하는 상황에서, '엄마친구아들'이 토일드라마 시청자들을 모두 선점할 수 있을지, 또 쓴 맛을 견뎌낸 '엄마친구아들' 시청자들이 '사이다' 전개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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