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 남은 5경기 몰아줘야 '실낱 희망'
[앵커]
치열하게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던 롯데와 한화의 힘이 최근 들어 많이 빠졌습니다.
두 팀은 5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승패를 나눠 가지면 공멸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5강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진 건 롯데입니다.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힘을 잃었습니다.
특히 주말 SSG에 9회 동점타를 내줘 승리를 놓치고 일요일 완패를 한 게 컸습니다.
6위에서 호시탐탐 5위를 노렸던 한화는 주말부터 5경기를 내리 졌습니다.
5경기에서 얻은 점수는 8점.
타선의 침묵과 함께 9월 들어 3승 1패로 비상하던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최근 kt와 SSG가 살아나면서 롯데와 한화, 두 팀이 자력으로 가을 야구에 갈 가능성은 크게 줄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팀의 맞대결인데, 오늘 경기 포함 5경기를 치릅니다.
한 팀이 최소 4승 1패나 5승을 한다면, 해당 팀은 다시 5강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지만, 3승 2패로 승리를 나눠 갖는다면, 두 팀 모두 서로에게 발목이 잡히는 셈입니다.
류현진과 박세웅, 두 국내 에이스가 맞붙은 3연전 첫날 경기에선 한화가 승리했습니다.
6회까지 한 점만 내준 류현진은 2011년 이후 국내에서 13년 만에 10승을 달성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 투수 : 이제 몇 경기 안 남았지만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화는 6회 2대 1로 경기를 뒤집고 7회 투아웃 이후 상대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 페라자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습니다.
5연패를 끊고 다시 7위가 된 한화는 5위 두산과 승차를 3경기 반으로 좁혔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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