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사 먹을까?"...변하는 명절 문화
[앵커]
최근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점점 변하는 분위기입니다.
명절 음식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전을 부치고, 송편을 만들기보다 조리된 음식을 사서 먹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로 자리 잡은 재료들,
노릇노릇 익어 소쿠리에 담깁니다.
차곡차곡 쌓인 다양한 맛의 전.
추석 준비에 들어간 손님들은 음식을 담기에 바쁩니다.
[이호경 / 서울 삼성동 : 이번 추석에는 아이들이 다 외부로 나가 있어서 외지에 나가 있고 해서 이번에는 조금 식구가 적어져서요. 좀 사려고 합니다.]
최근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음식을 집에서 준비하는 대신에 필요한 양만 구매하거나 사서 선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신희열 / 조리음식점 점주 : 사실 이렇게 요리된 거 선물하면 너무 기분 좋아하시고 또 많이 이런 선물은 안 받아보셔서 되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추석을 맞아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긴 송편과 복이 들어오길 기원하는 복떡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함께 송편을 빚고 쪄 먹는 추억도 소중하지만
[곽덕복 / 서울 강일동 : 송편 먹고 가족 파티를 열면은 얼마나 좋은지 가족이 행복하고 가정이 아주 단란하고 좋습니다.]
연휴 동안의 편안한 휴식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음식 간편 조리 세트 판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형마트 세 곳의 추석 간편 조리 음식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68% 증가하는 등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명절 증후군'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인 명절 음식.
시대가 바뀌면서 한가위 음식 문화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이승훈
디자인: 이원희
YTN 오동건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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