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최동원 동상에 헌화 예정… 류현진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

심규현 기자 2024. 9. 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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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4일 '은사' 고(故) 최동원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에 따르면 류현진은 14일 정오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자리한 최동원 동상 앞에서 열리는 고(故) 최동원 전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류현진이 처음 입단한 2006년 당시 최동원 한화 1군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강력하게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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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4일 '은사' 고(故) 최동원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류현진은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류현진.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류현진은 13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99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2011년(11승7패) 이후 무려 13년 만에 KBO리그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2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이도윤의 포구 실책이 나와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했다. 단, 류현진은 이후 무사 1,2루 위기에서 정훈을 1루수 병살타, 박승욱을 1루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여러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한화 타선도 응답하기 시작했고 6회 2점, 7회 5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류현진은 13년 만에 KBO리그 10승에 성공했다.  

류현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경기 후 "10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일단 팀이 좋지 않은 흐름 속 사직에 와서 연패 탈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12경기가 남아있다. 갑자기 10연승을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쳐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에 따르면 류현진은 14일 정오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자리한 최동원 동상 앞에서 열리는 고(故) 최동원 전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류현진이 최동원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최동원 전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류현진이 처음 입단한 2006년 당시 최동원 한화 1군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강력하게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류현진은 그해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며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리그 MVP를 동시 수상했다.

최동원 당시 한화 코치(오른쪽). ⓒ연합뉴스

류현진은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간다. 뜻깊을 것으로 보인다. 동상이 미국에 간 뒤 생겨 처음 방문하는 데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최동원 전 감독과 어떤 추억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코치님이 신인 때 처음 선발을 시켜주셨다. 덕분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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