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약물 전달’ 나노캡슐장비 국산화 성공
[KBS 대전] [앵커]
최근 몸속 환부에 치료물질 등을 나노입자 크기로 코팅해 보내는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물질을 나노 크기로 코팅하는 장비는 모두 외국산에 의지하는 상황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국산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노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지질 나노입자 제조장비, 일명 나노캡슐장비입니다.
몸 속에 주입할 유전자나 치료물질을 나노입자 크기로 코팅할 수 있습니다.
체내 세포가 수용하기 좋은 지방 등 유기화합물 서너 가지로 치료물질이나 유전자를 100nm 크기로 코팅하는 건데, 오차범위는 1nm에 불과합니다.
주입구 2곳에서 나온 유기화합물 코팅재와 치료물질이 수nm 크기의 통로를 고속으로 통과하면서 치료물질을 품은 나노입자가 되는 원리입니다.
기판 위에서 다양한 패턴의 통로를 조작하는 건데, 웨이퍼의 산화와 식각 등 반도체 제조공정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이경균/나노종합기술원 나노바이오개발센터 그룹리더 : "중요한 기술은 동일한 모양을 가질 수 있게끔 저희가 사용하는 실리콘 웨이퍼를 정확한 길이에 맞춰 파내서 반복적인 모양을 구현할 수 있게끔..."]
유기화합물과 치료물질의 종류와 비율을 간단히 조작하기만 하면 다양한 치료목적의 나노입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속생산과 품질편차가 적은 점도 강점이어서, 연구용 나노입자 제조기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한청수/나노입자제조기 양산업체 대표 : "공공의 사이트에서 저희 장비의 성능을 검증받은 거는 나아가서는 해외 여러 기관들이라든가 아니면 국내 유수의 제약사나 개발사들한테 그 성능에 대한 보증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현재 나노입자 제조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연구진은 의료용 나노입자 제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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