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협의체 거부 "정부 변해야"...말 아낀 복지부
[앵커]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8개 의료계 단체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복지부는 따로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의료계 단체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여당을 중심으로 구성을 준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갈 것인지가 핵심 주제였습니다.
회의에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8개 단체가 모였습니다.
단체들은 누가 옳으냐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이야기할 때라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말을 언급하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의대증원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협의체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을 모았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해야지만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정치권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따로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2025학년도 재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연일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셈입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SBS 라디오, 어제) :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입시 단계에 넘어온 이 사안을 다시 되돌리거나 조정하자는 건 사실 현장에 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안이고요.]
대신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가운데 문을 닫는 곳은 두 군데뿐이라면서 국민 우려를 덜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결국 정부와 의료계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연휴 이후에도 협의체 구성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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