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출처 모를 종자·모종…싸다고 뿌렸다간 낭패
[KBS 광주] [앵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순서입니다.
이달부터는 상추나 시금치, 무같은 가을 작물 파종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모종이나 종자를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종자나 모종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일장을 맞은 나주의 한 재래시장.
시장 곳곳에서 종자와 묘, 이른바 모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9월에 파종하는 배추와 상추, 부추까지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장 손님 : "심어야 또 가을에 배추 김장을 하지. 11월 초 되면 해서 먹고 그 안에 먹어도 상관없어. 김장해서 먹으려고 하지."]
그런데 이 종자가 어느 업체에서 생산된건지, 어떤 품종인지 정확한 정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거는 어디서 사오신 거예요?) 시골이지 뭐..."]
언제 파종됐는지 물어봐도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런 것들은 그러면 언제 여기에 심어졌는지 알 수 있어요?) 왜 그런 걸 물어봐?"]
묘가 담겨 있던 택배 상자에도 작물이나 품종, 파종일이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종자산업법에 따르면 종자나 묘를 판매할 때는 용기나 포장에 생산연도와 포장연월, 품종명과 파종일을 표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제품들이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법을 지키며 품질표시를 한 육묘업자들은 억울한 심정.
더 큰 문제는 출처와 품질이 불분명한 종자와 모종을 뿌렸다가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육묘업자/음성변조 : "고추 모종을 사러 갔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붙어 있고, 이거 이름 뭐예요? 아 그건 알 필요 없고 제일 좋은 겁니다 하면은 그렇게 알고..."]
올해 상반기 종자나 묘를 불법 유통해 적발된 업체는 모두 65곳.
국립종자원은 불법 유통이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대상이라며 가을철 정기 단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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