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류현진, 13년만의 KBO 10승+팀 5연패 탈출까지 '겹경사'[스한 이슈人]

[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KBO리그 10승에 성공했다.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99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2011년(11승7패) 이후 무려 13년 만에 KBO리그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화에도 이날 경기 승리는 절실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4경기까지 벌어진 상황. 5강 싸움에 재참전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2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이도윤의 포구 실책이 나와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했다. 단, 류현진은 이후 무사 1,2루 위기에서 정훈을 1루수 병살타, 박승욱을 1루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3회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 고승민에게 볼넷을 준 것. 그러나 류현진은 손호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또 한 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류현진은 4회와 5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그러자 한화 타선도 응답했다. 6회초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타선의 지원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48km의 패스트볼(38구)을 필두로 체인지업(19구), 슬라이더(14구), 커브(11구), 투심 패스트볼(10구), 커터(7구)를 구사하며 팔색조 투구를 보여줬다. 99구 중 스트라이크가 69구일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13년 만에 KBO리그 10승에 팀 5연패 탈출까지. 겹경사를 누리게 된 류현진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