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국 대사관 직원 6명 추방…"간첩 행위 징후"
정다은 기자 2024. 9. 13. 21:48
▲ 주러시아 영국 대사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에 해가 되는 정보 활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주러시아 영국대사관 직원 6명을 추방했습니다.
FSB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간첩, 파괴공작(사보타주) 징후를 보인 주러 영국대사관 직원 6명의 승인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는 승인이 취소된 대사관 직원들은 자동으로 러시아 연방에서 추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시야24 등 러시아 매체는 추방된 영국 대사관 직원 6명의 이름과 이들이 짐가방을 들고 떠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FSB는 "(영국 외무부의) 동유럽·중앙아시아 담당국이 일명 '정치·군사 상황의 확전'을 조정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으로 패배하도록 하는 임무가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이 부서에서 러시아에 파견된 영국 외교관들의 활동은 러시아 연방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러시아 외무부가 이러한 문서와 영국의 많은 비우호적 조치에 대응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시야24 방송은 추방된 영국 외교관들이 러시아에서 스파이를 의미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메모리얼', '노바야 가제타' 등 언론사와 비정부기구 대표들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대사관의 활동은 외교적 관행을 훨씬 넘어섰다"며 추방된 외교관들이 러시아인을 해치기 위한 고의적인 활동을 수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가 지난달 영국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승인을 철회했다고 이날 확인하고 "러시아의 주장이 완전히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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