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배달”…드론으로 추석 온정 배송

안서연 2024. 9. 13. 2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섬 속의 섬 주민들은 배가 끊기면 본섬과 왕래를 할 수 없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드론을 이용해 서로 음식을 주고받으면서 온정을 나눴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양도를 마주 보고 있는 제주도 해변.

배달 기사가 주민들이 주문한 치킨을 가지고 옵니다.

치킨을 실은 드론은 3분 30초 만에 1.5km 바다 건너 주민들에게 배달을 완료합니다.

배가 끊기는 오후 4시 이후엔 야식 주문은 엄두도 못 냈던 주민들.

치킨과 족발, 수제 핫도그까지 오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고성민/비양리 이장 : "어르신들이 색다른 음식을 드시게 돼서 너무 기뻐하고 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이장님, 어르신들~ 한가위 추석 대명절 잘 보내세요."]

덕담이 오가는 사이 이번엔 비양도에서 보낸 해산물이 드론에 실려 옵니다.

갓 잡은 전복이며 뿔소라에 문어까지 한 상 가득입니다.

바닷가 근처에 배송센터가 설치되면서 전국 최초로 공공 배달앱을 이용한 직접 거래도 가능해졌습니다.

공공 배달앱으로 주문한 음식이 이곳에 도착하면 드론에 실어 비양도로 배달을 가게 됩니다.

[이용준/배달 기사 : "어르신들이 비양도에서 배달 안 되는데 맛있는 음식도 드신다고 하시니까 기뻤고요."]

주 2회인 배달 요일도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김기홍/제주도 우주모빌리티과장 : "최대한 주민분들이 불편함 없이 배송이 이뤄지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고."]

마라도와 가파도에서도 드론 배달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드론을 통해 바다 건너까지 온정을 나누는 시대가 현실이 됐습니다.

KBS 안서연 기자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