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아쉬웠던 한 가지, 앤드류 니콜슨의 승부처 부재

손동환 2024. 9.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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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승부처 부재가 아쉬웠다. 부상으로 인한 부재이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마쓰에 체조경기장에서 일본 B리그 팀인 시마네 스사노 매직과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80-80. 무승부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월과 8월에 제주도와 수도권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러나 100%의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일본 전지훈련이 한국가스공사 모두한테 중요하다. 외국 선수 2명(앤드류 니콜슨-듀반 맥스웰)이 모두 합류했고, 외국 선수 2명과 국내 선수가 합을 맞춰야 해서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 100%의 전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3~2024시즌과 비슷한 전력으로 운영하기에, 조직력을 더 탄탄히 다져야 한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 또한 ‘탄탄한 조직력’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

다만, 니콜슨의 득점력이 동반돼야 한다. 니콜슨의 폭발력이 있어야, 한국가스공사도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다. 니콜슨 역시 득점을 해야, 신바람을 더 낼 수 있다.

변수가 존재했다. 일본 B리그 팀이 외국 선수 2명을 투입했고, 한국가스공사도 2명의 외국 선수를 모두 투입한 것. 그래서 니콜슨은 평소와 달리 맥스웰과도 합을 맞춰야 했다.

그러나 맥스웰이 함께 뛰기에, 니콜슨은 3점 라인 밖에서 더 활개칠 수 있었다. 실제로, SJ 벨란겔(177cm, G)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한국가스공사의 첫 득점 또한 책임졌다.

또, 맥스웰이 있기에, 니콜슨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었다. 맥스웰이 궂은일을 함께 해줘서였다. 부담을 던 니콜슨은 마음껏 슈팅했다. 니콜슨의 슛이 림을 통과했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5분 10초 만에 12-4로 앞섰다.

니콜슨과 맥스웰이 함께 뛰었지만, 시마네의 높이가 뛰어났다. 또, 일부 국내 선수가 시마네 귀화 선수 혹은 혼혈 선수가 싸워야 했기에, 니콜슨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이는 니콜슨의 부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니콜슨은 찬스 때 끊임없이 던졌다. 니콜슨의 자신 있는 슈팅이 림으로 들어갔고, 한국가스공사는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니콜슨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 없이 잘 버텼다. 오히려 2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32-16으로 앞섰다. 니콜슨 없이도 뛰어난 화력을 보여줬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3분 전부터 2분 가까이 외국 선수 없이 경기했다. 니콜슨은 맥스웰의 옆에서 국내 선수들을 지켜봤다. 국내 선수들은 니콜슨을 만족시켰다. 외국 선수 없이도 공수 밸런스를 뽐냈고, 46-29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니콜슨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쓰리 가드(김낙현-정성우-벨란겔)와 맥스웰이 더해진 조합. 니콜슨의 폭발력을 배가할 수 있는 조합이기도 했다.

그러나 니콜슨의 공격력을 당장 보기 어려웠다. 아니. 니콜슨의 볼 소유 자체가 거의 없었다. 쓰리 가드의 외곽 공격 비중이 높아서였다.

또, 시마네가 사실상 3명의 외국 선수(귀화 선수 포함)를 활용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몸싸움과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니콜슨의 부족한 수비 역량까지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4분 46초 전 56-49로 쫓겼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 가드진을 줄여, 니콜슨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볼을 잡은 니콜슨은 하이 포스트에서 득점. 58-54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니콜슨은 백 코트 중 하체 통증을 호소했다.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고, 벤치에 물러난 후 곧바로 누웠다.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았다. 니콜슨이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64-61로 3쿼터를 마쳤다.

니콜슨은 잔여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맥스웰이 남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공수 리바운드와 스크린, 블록슛 등 많은 일을 해냈지만, 상대 외국 선수의 물량 공세를 홀로 저지하기 어려웠다.

경기를 잘 끌어온 한국가스공사 또한 마지막에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김낙현이 경기 종료 0.2초 전 극적인 3점포를 꽂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니콜슨의 승부처 부재는 그래서 아쉬웠다. 부상으로 인한 부재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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