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인협회 "기자·가족, 6월부터 온·오프라인서 괴롭힘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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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인과 그 가족 여러 명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상에서 괴롭힘과 협박을 받았다고 홍콩언론인협회(HKJA)가 13일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셀리나 청 HKJA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홍콩 기자들에 대한 괴롭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 회장은 자신의 가족 중 두 명이 이러한 항의를 받았으며, 일부 언론인은 페이스북, 위키피디아를 이용한 살해 위협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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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애국자'로부터 익명 항의…SNS 통해 살해 위협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홍콩 언론인과 그 가족 여러 명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상에서 괴롭힘과 협박을 받았다고 홍콩언론인협회(HKJA)가 13일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셀리나 청 HKJA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홍콩 기자들에 대한 괴롭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바로 오늘,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 회장에 따르면 표적이 된 곳은 HKJA와 홍콩프리프레스(HKFP), 인미디어, HK피처 등 13개 언론사와 두 개의 언론교육기관이다.
최소 15명의 언론인과 그 가족 및 동료들이 자칭 '애국자'(patriot)로부터 이메일이나 편지를 통해 익명의 항의를 받았다.
청 회장은 자신의 가족 중 두 명이 이러한 항의를 받았으며, 일부 언론인은 페이스북, 위키피디아를 이용한 살해 위협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HKJA는 일련의 괴롭힘에 대해 메타와 위키미디어 재단 등과 접촉을 취했으며, 재단 자체 조사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23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홍콩은 180개국 중 140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73위였지만 완전히 추락했고 2024년에는 135위로 평가됐다.
홍콩 언론 환경이 이처럼 급격히 악화된 배경에는 2020년 국가안보법 제정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듬해(2021년) 민주 진영 매체인 빈과일보, 입장신문이 폐간됐으며,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 두 명은 올해 8월 선동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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