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원심분리기 개량 성공 추정
[앵커]
이처럼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원심분리기 개량에도 성공한 거로 추정됐고 일년에 8개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랴늄을 확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양옆으로 빼곡하게 줄지어 있는 기다란 회색 원통들, 상단부는 가느다란 관을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기체 상태의 우라늄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고속으로 회전시켜야 하는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심분리기 수백, 수천 대를 연결한 '캐스케이드'라는 설비를 활용합니다.
이런 설비까지 공개하며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겁니다.
북한은 최대 1만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인 거로 알려졌는데, 연간 8개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200kg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가 해마다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 기존 원심분리기는 약 2미터 높이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공개된 건 170cm 안팎인 김 위원장 키와 엇비슷해 원심분리기 개량에도 성공한 거로 추정됩니다.
[이상규/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성능이 개량되지 않겠냐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향후에는 지금 공개한 것보다 더 개선된 우라늄 원심분리기를 만들어서 새로운 캐스케이드를 구성할 가능성이..."]
북한은 시설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밀 핵시설로 지목된 평양 인근 강선 단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시찰 장소를 소개하며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이라고 밝혔는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강선 단지에서 확장 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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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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