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대한체육회 대립각…서로 '공익감사 청구' 나섰다
올림픽 전부터 대립각을 세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또 다시 맞부딪쳤습니다. 하루 전 문체부가 감사원에 체육회 감사를 청구했었죠. 그러자 체육회에서도 문체부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귀국 당시, 문체부가 마련한 환영 행사장은 텅 비었습니다.
혼란스런 선수들의 표정만 남았을 뿐입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8월 26일) : 저희는 축하해주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체육 단체장의 연임 제한, 예산 교부 방식 등 여러 사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지난 6월 26일) : 국정농단 때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단체들 제압할 때 썼던 방식입니다. 이게 직권남용입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7월 2일) : 우리가 체육을 망가뜨리겠습니까.]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쇄신을 내건 문체부는 하루 전, 감사원에 체육회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부적절한 올림픽 참관단 구성, 코리아하우스의 부실한 운영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곧바로 체육회도 맞불을 놨습니다.
"감사를 환영한다"면서 마찬가지로 감사원에 문체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한 겁니다.
고의적인 사업승인 지연, 대한올림픽위원회 강제 분리 추진 등을 부당하다고 봤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갈등을 표출하는 그런 게 아니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 (과도한 규제나 규정 등을) 객관적으로 제3기관에서 조명을 해보자.]
파리 올림픽은 선수들의 빛나는 성과 못지 않게 체육계에 드리운 짙은 그늘도 같이 돌아보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잘잘못을 서로 따지겠다는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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