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키운 '석연찮은 해명'…수원FC 결국 손준호 계약해지

채승기 기자 2024. 9. 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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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돈거래 있었지만 승부 조작 아냐"
'20만 위안'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 못 해
FIFA가 징계 받아들이면 경기 뛸 수 없어

[앵커]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 선수가 수원FC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에서 동료에게 돈을 받았지만 승부조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는데요. 돈거래의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스톱시키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13일) 수원FC가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밝히면서 한 말입니다.

승부조작 혐의 관련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올 12월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손준호를 끌어안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순호/수원FC 단장 : 생각보다는 논란이 커졌고, 이제 그런 중에 선수가 팀원으로서 활동하는 것도 선수단 내부에서도 좀 예의가 아니고…]

앞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가 억울하다면서 반박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돈거래는 있었지만 승부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팀 동료에게 20만 위안, 한화 3700만 원 정도의 돈을 받은 분명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손준호/수원FC (지난 11일) : 불법적인 돈이 아니라는 것은 정말 확실하게 얘기 드리고 싶고요. 가족들 생일날도 서로 선물을 해주고 있었고, 저 또한 그 금액이 큰 금액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거 같아요.]

그사이 중국 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한 징계 처분 사실을 FIFA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FIFA가 이 징계를 받아들이고 각 나라에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습니다.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진실이 분명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커져가자 손준호와 수원FC는 양자 합의로 계약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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