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만난 뒤 8시간 장거리 이동-시차 4시간-강추위…큰일 났네

이성필 기자 2024. 9.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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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은 선수들에게 꿈이다.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면 좋은 일이지만, 유로파리그(UEL)라도 뛰면 감사한 일이다.

원정이라도 그리스나 독일은 익숙한 곳이고 장거리 비행도 아니라 어느 정도는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모두 런던 경기인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장거리 이동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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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는 올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한다. 시차 4시간, 항공기로 6~7시간을 이동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아스타나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UTERS/EPA
▲ 첼시는 올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한다. 시차 4시간, 항공기로 6~7시간을 이동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아스타나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UTERS/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은 선수들에게 꿈이다.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면 좋은 일이지만, 유로파리그(UEL)라도 뛰면 감사한 일이다. 우승하면 UCL 출전권을 얻는다는 점에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첼시는 UCL, UEL 단골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선다. 그나마 유럽대항전 출전은 향후 UCL이나 UEL 출전 시 리듬이라도 유지할 수단이 된다.

하지만, UECL에는 유럽 중소리그 국가 팀들이 많이 나선다. 어색한 환경, 장거리 이동이라는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헨트(벨기에, 홈),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원정), 노아(아르메니아, 홈), 하이덴하임(독일, 원정),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원정), 샴록 로버스(아일랜드, 홈) 등과 싸우는 첼시다. 대회가 확대 개편, 홈과 원정 경기는 추첨으로 갈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원정이라도 그리스나 독일은 익숙한 곳이고 장거리 비행도 아니라 어느 정도는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런던에서 직항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이덴하임의 경우 슈투트가르트에서 멀지 않아 빠른 이동도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 뮌헨도 있다.

문제는 아스타나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연고로 하는 아스타나는 항공 이동에만 7~8시간이 소요된다. 런던에서 직항이 없어 환승해야 하는 고민과 마주한다. 전세기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올 시즌 아스타나는 홈 경기장을 일시 이전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스타나에서 항공기로 한 시간 더 이동해야 하는 알마티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팀이 수도 아스타나가 아닌 키르기스스탄, 중국 국경과 인접한 알마티에서 치른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 잉글랜드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을 알마티에서 치른 경험이 있다.
▲ 잉글랜드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을 알마티에서 치른 경험이 있다.
▲ 잉글랜드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을 알마티에서 치른 경험이 있다.

첼시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다. 첼시 관계자는 종합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아스타나전이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2024-25 시즌은 알마티 오르탈리크 슈타디온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다. 아스타나 아레나의 확장 및 리뉴얼 공사 때문이다. 3만 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으로 변화를 준다고 한다. 개폐식 지붕에 지하 난방 시설 개선 등으로 알마티에서 일시적으로 자국 리그와 UECL를 소화한다고 한다.

경기 일정이 고민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12월 원정에 앞뒤로 1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8일 이하 한국시간, 원정), 아스타나(13일, 원정) 16라운드 브렌트포드(15일, 홈)전이 잡혀 있다. 모두 런던 경기인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장거리 이동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시차도 네 시간 앞으로 와야 한다. 애매한 시차는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엇보다 달라지는 기후다. 알마티의 12월 평균 기온은 영하 -5도(℃)다. 눈도 많이 온다. 런던의 12월 평균이 영상 5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환경 변화다. 아스타나가 알마티보다는 조금 높은 영하 -1(℃)라는 점에서 운이 없어도 너무 없는 첼시다. 추위 극복이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됐다. 자칫 잔디가 얼거나 눈이 많이 오면 최악의 원정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나름대로 선수단 안배를 하는 첼시다. 지난 시즌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한 콜 팔머는 명단에서 빠졌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지만, 차라리 리그 전념이 더 낫다. UECL을 우승하면 UEL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어떤 안배가 좋은지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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