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 이루 말할 수 없어"···15일 '이산가족의 날'
모지안 앵커>
오는 15일은 제2회 이산가족의 날입니다.
추석을 맞아 통일부 장·차관이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이산가족을 위로하고, 탈북민 독거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는데요.
김민아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남북통합문화센터(서울 강서구))
한가위를 앞두고 고령 독거 탈북민 100여 명이 사단법인 새문화복지 연합회가 주최한 고향 음식 나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탈북 어르신들에 직접 음식을 나눠줬는데,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두부밥, 감자떡 등 대표적인 북한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녹취> 이지희(가명) / 2002년 탈북
"이 양배추 볶음, 절여서 볶은 양배추는 북한에서나 먹던 건데 엄청 감동이네요."
명절을 앞두고 고향음식을 맛보니 즐거우면서도 가족 생각이 절로 납니다.
녹취> 정미연(가명) / 2004년 탈북
"우리 자식들, 우리 형제들이 어느 걸 특별히 좋아하고... (가족 생각나는 건) 말할 수 없죠."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정부가 8.15 통일 독트린 발표로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탈북민 정착, 역량 강화,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수경 / 통일부 차관
"통일부에 자립지원과가 새로 생겼습니다. 특별히 탈북민 여러분들 일자리나 취업·교육문제를 더 신경쓰기 위해서 만든 과인데, 앞으로 탈북민 여러분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통일부가 더욱 더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또, 고령 탈북민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를 언급하면서, 통일부가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100세인 이산가족 오창화씨를 위로 방문했습니다.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아버지와 동생과 흩어진 오창화씨는 "이제는 가족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사진제공: 통일부 / 영상취재: 이정윤 / 영상편집: 김세원)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명절이면 고향과 두고 온 가족들이 더 그리울 이산가족들.
통일부는 오는 15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을 열어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해나갈 예정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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