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먹어" 트럼프 발언 파장…'이민자 도시' 테러 위협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 먹는다는 트럼프 발언이 미국 전역에 나비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지목된 오하이오 동네는 테러 위협을 받았고 다른 주의 흑인들은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10일 / 대선 토론) :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원주민들의) 개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먹고 있어요. 거기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요.]
이 말 한 마디에 오하이오주의 작은 동네는 테러 위협을 받았습니다.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이메일에 주민들은 대피해야 했습니다.
[롭 루/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시장 : 스프링필드에 매우 불행한 아침이었습니다. 그 루머는 사실이 아니며 아름다운 스프링필드에서 당신의 반려동물은 안전합니다.]
이곳 아이티계 이민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바일스 도르사인빌/스프링필드 아이티계 커뮤니티 책임자 : 권력을 가진 인사들은 혐오성 수사를 자제해야 합니다.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죠.]
이웃 동네에선 실제 고양이를 잡아 먹은 여성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캔턴 경찰 : 누가 고무장갑 좀 가져오세요. 이 여자 피투성이에요. 고양이 먹었어요? 왜 죽였어요?]
용의자는 아이티 출신도 아니었지만 인종 혐오에 불을 지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덜 먹고 공화당이나 찍어라', 애리조나주에는 이런 선거 광고까지 나붙었습니다.
[미미 피에르 존슨/뉴욕주 거주 아이티계 주민 : 저도 동물을 키워요. 제 반려동물 벨라를 사랑해요. 그런데 트럼프 당신은 거기 앉아 내 나라 미국이 이 모양이라고 외쳐요?]
보다 못한 다른 주 흑인들은 시위에 나섰고,
[그들은 개들도 먹고 고양이들도 먹고!]
SNS에는 트럼프를 풍자한 노래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제공 엑스 'gwoman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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