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건’ 규정 위반 혐의 맨시티, ‘세기의 심판’ 시작된다···승점 30점 삭감, 최대 EPL 퇴출도 가능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운명을 결정지을 세기의 심판이 드디어 시작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와 맨시티 사이의 115건 혐의에 대한 세기의 재판 시작”이라며 “마침내 수년간의 준비 끝에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크고 논란이 많은 재판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115건의 규정 위반 혐의로 인해 기소당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한 재판은 16일 영국 모처에서 진행될 것이며 10주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판결은 2025년 초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맨시티는 현재 115건의 리그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9년간 54회에 걸친 부정확한 재무 정보 제공, 14회에 걸친 선수 및 감독 급여 관련 부정확한 정보 제공,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등의 혐의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단시간 내에 EPL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올라서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여러 규정들을 위반한 점이 계속해서 의혹으로 남았다. 그리고 맨시티는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자료를 통해 해명하지 않았고 오히려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결국 EPL로부터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재판의 판결에 따라 맨시티는 EPL에서 엄청난 승점 삭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미 맨시티가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최대 승점 감점 30점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더 심하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의 강등이나 최악의 경우, EPL로부터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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