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잔디 때문에…이라크전 경기장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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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 경기장, 잔디가 엉망이라 게임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돈데요.
급기야 아시아축구연맹이 다음 이라크와의 예선전, 이대로는 못 치른다고 통보해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후방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가 전달됩니다.
잘 잡아둔 공이 무릎에 맞고 길게 떨어지며 기회가 무산됩니다.
평소 손흥민에게서 볼 수 없는 실수였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지난 5일)]
"볼 컨트롤 하는데도 어렵고 드리블하는데도 어려워하는 상황이 나왔는데, 홈에서 할 때만큼은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곳곳이 패인 상암경기장 잔디 때문인데 상대 팀인 팔레스타인 감독도 항의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다음 달 15일 또 상암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경기입니다.
폭염과 폭우로 안 그래도 잔디가 엉망인데 오는 20, 21일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도 서울 월드컵 경기장 잔디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에 "잔디 개선을 위한 세부 계획을 제출하든지, 다른 경기장 후보를 제시"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이 여전히 1순위지만 수도권 2~3곳 중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FC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은 국제공항에서 150km 내 두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경기장에서 진행돼야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그어보면 동쪽으론 춘천, 남쪽으론 청주까지인데 숙소나 훈련장까지 생각하면 마땅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수원과 인천 월드컵 경기장은 공사 중이고 고양 경기장은 아이돌 공연이 잡혀 있습니다.
그나마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비롯해 안산과 천안 경기장 정도가 가능합니다.
일단 축구협회는 아이유 공연 후 상암 경기장 잔디 상태를 본 뒤
25일까지 AFC에 이라크전 경기장을 확정 보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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