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가 이 정도? "사과값, 전 세계서 가장 비싸"
【 앵커멘트 】 올해는 사과값이 조금 내려갔다고는 하는데, 막상 추석을 맞아 장을 보면 만만치가 않습니다. 사과만 그런 게 아니겠죠. 전 세계 도시의 청과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사과값은 가장 높았고, 다른 과일들도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사과를 골라보지만, 가격 탓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 인터뷰 : 이은하 / 서울 중랑구 - "기존에 샀던 것보다 30%에서 최대 50% 올랐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번에는 사과나 배 개수를 줄여야 되지 않을까…."
▶ 인터뷰 : 박은빛 / 서울 종로구 - "확실히 사과나 복숭아 금방 무르는 것들 굉장히 날씨 때문에 그런지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전 세계 도시별 물가를 비교한 해외 플랫폼에서 서울의 사과 1kg 가격은 1만 원을 넘어 전 세계 331개 도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보다 1천 원, 일본 도쿄보다도 3천 원 넘게 비싼 수준입니다.
아시아로 좁히면 감자나 토마토, 바나나 등 다른 채소와 과일도 최상위권에 자리합니다.
잇따른 폭우와 폭염에 청과물 가격이 불안해진 영향도 있지만, 값싼 대체 농산물 수입 물량이 적다는 점도 이유로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6월) - "농가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정책일지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서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수입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고…."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며 수출입 물가가 안정화 추세를 보였지만, 이미 올라버린 농산물 가격에 추석을 맞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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