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北, 핵무기 대량 생산시설 처음 공개… 심각한 도발”

김주영 2024. 9. 13.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핵잠재력 확충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 같이 역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日수준 돼야”… 자체 핵무장론 재차 역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국가번영과 호국보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핵잠재력 확충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 같이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해왔지만, 이렇게 핵무기 대량 생산 시설을 눈으로 보게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북의 도발에 대비해왔지만, 이제 한 단계 진전된 새로운 자강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다름 아닌 ‘핵잠재력 확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잠재력은 필요시 신속하게 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놓는 것을 의미한다고 오 시장은 부연했다.

오 시장은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농축의 경우,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20% 미만 농축을 전면 허용 받았고 20% 이상 농축도 미국과의 합의로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에 있어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자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 행정부와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우리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더 강화된 평화적 핵이용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우리의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때문에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 보장된 평화적 농축 권한을 제약받는다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며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북한이 아무리 도발을 해와도, 우리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동안 오 시장은 수 차례 자체 핵무장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북한인권 서울포럼에서도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으로 일본 수준의 잠재적 핵능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핵무장 방안이 정부와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