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민감한 수사 남기고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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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이원석 검찰 총장이 퇴임했습니다.
"유리하면 환호하고 불리하면 침을 뱉는다",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직격했는데요.
정작, 이 총장에 대해 임기 내 매듭짓지 못한 수사가 많다는 박한 평가도 나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퇴임했습니다.
역대 45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사례는 이 총장을 포함해 9명에 불과합니다.
오늘 퇴임사를 통해선 정치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오늘)]
"이해관계에 유리하면 환호해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고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2년 전 이 총장 취임 당시 내건 목표는 민생범죄 대응이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2022년 9월 취임식)]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마약범죄나 보이스피싱, 전세사기에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을 겨냥한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정치권과 대립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이 총장 임기 동안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5차례 기소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등으로 이 대표 구속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야당은 검사 탄핵이나 검찰청 폐지법안을 내세우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해 11월)]
"당 대표의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입니다."
여권을 향한 수사도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조사 시점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 지휘부가 교체되자, '7초 침묵'으로 입장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 5월)]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결국 이 총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매듭짓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후임인 심우정 검찰총장은 오는 19일 취임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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