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선물 가득”…이른 귀성길 북적
[KBS 대전] [앵커]
내일(14일)부터 닷새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붐비는 날을 피해 조금 일찍 귀성길에 오른 인파로 역과 터미널은 종일 붐볐습니다.
여유롭게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고향 집을 돌보고 가족 간의 정을 나누며 명절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폭우로 물에 잠겼던 대전 정뱅이 마을.
당시 물속을 헤엄쳐 어머니를 구했던 아들 김중훈 씨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어머니 집으로 왔습니다.
형제들을 맞을 채비에 손을 걷어붙이고 집 안팎 곳곳을 청소합니다.
[김중훈/아들 : "마당이 울퉁불퉁하고 수해 맞아서 막 질퍽질퍽하잖아요. 명절 앞두고서 형제들 오면 깨끗하니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게…."]
명절을 어찌 맞나 마음 졸였던 어머니는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권주옥/어머니 : "그래도 이만하게 (복구를) 해놨으니까…. 이제 기분 좋게 모여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얘기도 하고…."]
기차역도 여행 가방이나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빕니다.
붐비는 날짜를 피해 서둘러 고향을 찾은 덕분에 더 여유롭게 연휴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정해인/서울시 성북구 : "대학생인데 수업이 좀 일찍 끝나서 남들보다 좀 이르게 내려왔어요. 그래서 집 들어가서 가족들도 좀 보고 같이 할머니 댁도 가고 하려고 왔습니다."]
고향에 오지 못하는 아들을 보러 가는 어머니는 양손 가득 명절 음식을 챙겼습니다.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이종희/대전시 중구 : "아들 집이 서울인데 이번에는 나보고 거기로 올라오라고 해서…. 송편도 해서 가고 고기도 재어 가지고 가고…."]
닷새 동안의 긴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또 가족들을 향하는 발걸음마다 명절의 풍성함이 가득 담겼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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