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려견 먹는다” 발언에…테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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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가 TV토론에서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먹는다"고 발언한 이후, 미국 내 이민자를 겨냥한 테러 위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또 "이민자들이 반려견들을 훔친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지난 10일)]
"스프링필드에서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습니다.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는 겁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허위 사실을 언급하자,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실제 테러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스프링필드 시청과 학교는 아이티 이민자들을 유입시켰다며 폭탄 테러 위협을 받고 폐쇄됐습니다.
지역 사회에선 이민자들을 향한 증오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크 / 아이티 이민자]
"제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전학을 갔습니다. 심지어 선생님도 (아이들을) 위협했어요."
인구 약 6만 2천 명의 소도시 스프링필드에는 최대 1만 5천 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유입됐습니다.
[타마르 / 아이티 이민자 센터 관계자]
"이민자들은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일부는 목숨이 위태로워요."
백악관은 고양이를 먹은 여성이 이민자가 아닌 미국인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지역 사회에서 삶을 위험에 빠뜨리는 오물이자 증오 발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토론 후 첫 유세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심지어 반려동물과 함께 걷다가 (반려동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그 사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TV토론 직후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5%P 앞서며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격차를 소폭 넓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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