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토트넘 빅픽처일까" '캡틴' 손흥민, ATM 이적→'부주장' 로메로, 장기 계약…협상 시작

김성원 2024. 9. 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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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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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벌써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묶어두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만 무성하다. 하지만 '오피셜'은 없다. 옵션이 행사되면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이런 가운데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프리메라기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며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훌리안 알바레스 등을 데려온 아틀레티코는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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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사이에 접촉이 이루어졌다.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피차헤스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32세가 됐지만,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그는 현재 411경기에 출전해 164골-8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그리고 2023~2024시즌, 17골-10도움으로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 등 5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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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출신 중에는 해리 케인도 넘지 못한 고지다. 손흥민이 최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손흥민은 또 4월에는 토트넘 400번째 출전 선수로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토트넘은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했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선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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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부주장'이자 수비라인의 리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TBR'은 13일 '토트넘이 로메로아 새로운 계약의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6세의 로메로는 2021~20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8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TBR'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와 계약기간이 3년 더 남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마지막 2년에 접어드는만큼 서둘러 장기 계약으로 로메로를 잡아둔다는 계획이다.

그도 그럴것이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메로는 EPL에서도 최상급 센터백이다.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볼을 따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투지도 넘쳐난다. 대인 마크 능력도 훌륭하다. '골 넣는 수비수'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달 24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100번째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작렬시키며 4대0 완승에 일조했다. 걱정이었던 '살인 태클'로 인한 카드 관리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토트넘은 새 계약의 '당근'으로 로메로에게 상당한 주급 인상도 제시할 계획이라는 것이 'TBR'의 전망이다. 손흥민과 로메로의 길이 엇갈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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