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통에 만 원이야"…추석 특수 노렸던 내수 '암울'
최근 물가가 안정세인 데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는 게 정부 평가지만, 추석 명절을 맞은 서민들은 이걸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저희가 현장을 둘러보니 차례상 차리기도 겁난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 소식,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로 전이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추석을 앞두고 각종 전을 사기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김나영·이종형/서울 신수동 : 저희 제사가 있어서 오색전이랑 동그랑땡 같은 것 좀 사러 왔어요. 물가는 올랐는데 온누리 상품권 좀 사서 와서.]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런 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단 사람도 많습니다.
[김학자/경기 고양시 능곡동 : 상 차리기 위해서 시장에 나왔는데 배추도 식구들 오니까 겉절이라도 하려다 보니까 한 통에 1만원이야. 싼 데가.]
애호박, 시금치, 무같은 채소류는 3주 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성수품 가격은 가격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오르는 추셉니다.
참조기는 3주 사이 29% 뛰었고, 송편, 유과, 사과도 값이 올랐습니다.
4인 기준 제수 비용은 33만원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마트에선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김진무/서울 불광동 : 가격대는 3만~5만원대 사이로 보고 있는데 선택지가 많아진 것 같아요.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정부는 오늘(13일), 경기 흐름을 분석한 '그린북'에서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5개월째 내수가 살아나고 있단 낙관론인데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고금리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부의 경기 인식이 현실과 다소 괴리가 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민생안정대책을 속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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