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관광하다 절도범으로 돌변

배영진 2024. 9.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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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로 놀러가 2주 동안 머문 관광객들이, 절도범으로 변했습니다. 

금은방을 털어 귀금속 6천 만원 어치를 훔쳤는데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쓴 남성이 금은방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자리를 떴다 다시 나타났는데 손에는 돌을 들고 있습니다.

금은방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유리문에 돌을 던집니다.

몸으로 밀어붙여 내부로 들어갑니다. 

이 금은방에서 절도사건이 벌어진 건 새벽 2시 10분쯤.

남성은 6천만 원어치 귀금속을 챙긴 뒤 다른 남성이 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범행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추적 끝에 10대 2명과 20대 1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주 전 제주로 여행을 왔는데 생활비가 모자라다는 이유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주할 때 쓴 오토바이도 공항 인근에서 훔친 것이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과 검은 옷을 입는 등 신분을 감추려 시도했고, 범행을 마친 뒤 곧바로 제주를 빠져나갈 계획이었지만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재호 /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형사들을 총동원해서 CCTV 분석과 탐문 등으로 2시간 만에 모텔에 숨어있는 일당 3명을 모두 검거했고, 피해품도 전부 환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제주에 오기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구혜정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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