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190㎞/h로 달려도 도주차량은 저멀리

김종호 2024. 9.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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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저녁 부산에서 신호 위반 차량이 순찰차를 따돌리려고 9㎞를 난폭운전으로 달아나다가 붙잡혔습니다.

순찰차가 시속 190㎞ 속도로 맹렬하게 추격했는데도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로 바뀐 뒤 좌회전 하는 SUV.

뒤따르던 순찰차가 신호위반을 적발하고 멈추라고 요구하지만, 차량은 속도를 높여 고속도로로 달아납니다.

여러 차량을 앞지르며 더 속도를 높여 달아나다 보니 뒤따르는 순찰차 속도가 시속 197㎞까지 올라갑니다.

시속 190㎞ 이상 속도로 계속 달려도 거리는 좁혀지지 않습니다.

터널에서는 실선을 넘나들고 앞선 차량이 1, 2차로를 나란히 달리자 갓길로 앞지르는 등 난폭운전을 이어갑니다.

도주극이 끝날 기미가 보인 건 9㎞가량을 달린 뒤 나들목으로 접어들면서부터입니다.

1개 차로만 있는 곳에 앞선 차량이 보이자 속도를 줄였고 순찰차가 재빨리 앞지른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위협하거나 달아나려는 듯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차량 때문에 옆이 막히고 나서야 경찰은 운전자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현정 /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저희가 면허증 제시 요구를 하면서 왜 도주했냐고 물었을 때 면허증 제시를 못 하고 무면허라고 (이야기해서….)]

경찰은 무면허와 신호 위반,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해당 운전자를 조사 중인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거로 파악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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