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항소심 보겠다"더니…'전주' 유죄 나오자 "김 여사와 다르다"
지금까지 검찰은 항소심 결과를 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처분을 정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어제(12일) '전주' 유죄 판결이 나오자 "김 여사와는 사례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검찰 입장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고발된 건 2020년 4월입니다.
[황희석/전 법무부 인권국장 (2020년 4월) : 이게 정식으로 사건이 접수되는 이상 검찰에서는 신속하게 사건을 좀 처리하고 수사해서…]
하지만 검찰은 정부가 바뀌고 난 뒤에도 2년이 넘도록 김 여사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처분을 놓고 "재판 과정을 보면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항소심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김 여사처럼 계좌를 빌려준 전주로 지목된 손모 씨에 대해 방조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손씨에게 유죄 판단이 나오면 비슷한 상황에 있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문턱도 낮아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 손씨의 방조 혐의가 인정되자 검찰은 "김 여사의 경우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계좌만 빌려준 김 여사와 손씨를 직접 비교할 순 없다는 겁니다.
항소심 재판부도 손씨가 직접 계좌를 운용하며 주가조작 일당에게 "내가 상한가를 찍었다"며 메시지를 보내거나 정보를 교류했다고 판결문에서 설명했습니다.
항소심 처분을 보겠다는 검찰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김 여사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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