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불안' 겁나는 추석…"아프면 안 돼" 주문 거는 수밖에
그런데 이번 추석 연휴,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치지 말자', '아프지 말자'라는 인사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연휴에 아플까 봐 미리 약을 타두거나, 최대한 움직이지 않겠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때 다치면 어떻게 하나요" "응급실 뺑뺑이를 당하지 않는 법이 있나요"
인터넷에 '추석 응급실'을 검색하면 나오는 글들입니다.
의료공백이 길어지고 응급실 진료가 어려워지자 시민들 걱정이 커진 겁니다.
[정송현/인천 연수동 : 맹장이 터지거나 이런 문제들은 진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니까. (또) 할머니 아프실까 봐…]
[심영자/서울 연남동 : 걱정되지요. 노인들은 더더군다나. 뉴스 들으면 병원 못 찾아서 헤매다 죽었다고 들으면 안타까워 죽겠어요. 빨리 좀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실제 올해 8월까지 응급실에 갔다 진료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간 재이송 건수는 벌써 지난해 전체의 약 85%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연휴 때 필요한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김정은/약사 : (명절에는) 미리 좀, 약을 타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올해는) 감기약 수요는 조금 더 는 거 같기는 해요. 미리 대비하시는 분들.]
다치지 말자는 말은 덕담이 됐습니다.
[박가온/경기 파주시 탄현면 : 아빠가 다치지 말래요. 응급 환자들이 많은데 치료를 못 하는 상황이니까요.]
[전미경/경기 김포시 걸포동 : (추석 연휴에) 최대한 안 움직이고 먹는 것도 좀 조심해야겠다…]
급기야 최근에는 온라인상에 '응급실 대란 꿀팁'이라는 글까지 퍼졌습니다.
"119를 부르지 말고, 스스로 응급실을 찾아가라", "그런데도 쫓아내면 진료거부"라는 건데, 잘못된 내용이 많습니다.
[조진석/변호사 : (인력 부족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응급의료를 적법하게 거부할 수 있다고 하고요. 내원 수단과는 무관하게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이라든지 이송 조치를 할 수가 있고요.]
또한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으면 진료부담금을 90% 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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