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北 우라늄시설 공개에 "심각 도발"…핵무장론 재시동

최윤선 2024. 9.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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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에 있어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자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 행정부와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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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잠재력 확충 필요…일본 수준 자주권 확보, 한미협정 개정 통해 가능"
지난 6월 제3차 서울시 안보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핵 자강'과 관련해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핵 자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미국과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평소에도 북 위협 등의 계기에 자체 핵무장론을 강조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핵 잠재력 확충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간 6차례 핵실험을 감행했지만 핵무기 대량 생산 시설을 눈으로 보게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북 도발에 대비해왔지만 이제 한단계 진전된 새로운 자강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핵 잠재력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핵 잠재력이란 필요시 신속하게 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놓는 것을 의미한다.

오 시장은 핵 잠재력 확충을 통한 '핵 자강'과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의 핵 보유 역량을 짚으면서, 핵 확산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 속에 미국과의 협정 개정을 통해 우리가 독자적 핵무장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농축의 경우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20% 미만 농축을 전면 허용받았고 20% 이상 농축도 미국과의 합의로 가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에 있어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자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 행정부와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에 더해 우리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더 강화된 평화적 핵 이용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 때문에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 보장하는 평화적 농축 권한을 제약받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빈틈없는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서울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며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한이 아무리 도발을 해와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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