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핵물질 생산 총력"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았다고 북한 매체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등 핵물질 관련 기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은 핵무기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면서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또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리고 신형 원심분리기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시설은 원심분리기로 핵탄두의 재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곳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이런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2010년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국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이를 대외에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1년에 6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원심분리기) 2,000개를 가지면 1년에 한 3개 정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많게는 다른 지역까지 있을 거기 때문에 6,000개 면은 9개 만들 수 있겠죠."
김 위원장은 핵무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대응하고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이같이 핵 시설을 전격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에는 우리의 특수부대 격인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그 이튿날에는 김 위원장이 신형 600㎜ 초대형 방사포 차의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 사격도 참관하고 기동성이나 효용성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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