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이 바꾼 케미…현대차·GM 맞손

[앵커]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와 동맹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생산부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까지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협력합니다.

두 업체는 왜 손을 잡았고 뭘 기대하고 있는지, 먼저 신채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기차 캐즘, 수요 둔화 현상이 길어지고 있고 최근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세계 5위인 제너럴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1위 도요타,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중소형 세단, SUV에 강점이 있고 GM은 대형 SUV, 픽업트럭에서 경쟁력이 있어 서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두 완성차 업체의 협업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배터리 업계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업) 혼자서 수요가 있으면 수요 물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파워가 그만큼 약하죠. GM과 현대차, 두 회사가 공동 대응한다고 하면 배터리 업체 협상력은 그만큼 약해지는 형태가 되겠죠.]

현대차는 미국 기업 GM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대선 이후 전기차, 친환경 정책 변화 등 대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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