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성주 선발 복귀는 아직··· ‘장염’ 오스틴은 14일부터 정상 출격
LG 문성주의 주전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당장 쓸 수 있더라도 무리시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인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성주의 선발 출장 시기를 두고 “좀 더 봐야 한다”면서 “괜히 무리하다가 나중에 포스트시즌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에서 예정이던 LG와 SS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LG는 전날 잠실 키움전 우천취소에 이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우측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전력 이탈했던 문성주는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당일 열린 키움전 6회말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투수 강습 안타를 때렸다. 선발로 나와준다면 2번 타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지만 아직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기존 부상 부위가 아니라 햄스트링이 불편한 상태다.
문성주 외에도 야수진 부상이 적지 않다. 허벅지가 불편했던 홍창기가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신민재는 손목을 다쳤다. 오스틴은 장염을 앓았다. 고열 증세로 11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14일 창원 NC전은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영빈이 여기저기 빈 자리를 메워주는 건 그래도 반갑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우익수로 2경기, 유격수로 1경기, 1루수로 2경기를 뛰었다. 지난 8일 한화전에는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때렸다.
염 감독은 “(이)영빈이한테는 경험을 쌓을 기회들이 계속 주어지고 있는 것이고, 더 좋은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영빈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선수층이 두터워진다. 염 감독은 “결국은 백업까지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며 “올해도 그걸 절실하게 느낀다. 지난해는 누가 하나 다쳐도 대체선수들이 그 이상을 충분히 해줬는데, 올해는 대처가 잘 안 되고 구멍이 되어버린다”고 아쉬워했다. 어린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이뤄져야 하고, 사이사이를 채워줄 중견급 선수들의 활약 또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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