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심장 박동 폭발시키는 초강력 액션으로 게임 끝[리뷰]

신영선 기자 2024. 9.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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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는 걸쭉한 욕설을 시종일관 달고 살지만 그 속에는 누구보다 진한 인간미를 품고 있는 열혈형사 서도철이 돌아왔다.

'베테랑2'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을 위시한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다.

황정민을 비롯한 광수대 멤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와 정만식이 속편에서도 활약하고, 정해인이 신입 형사로 새롭게 합류해 디테일이 살아있는 동공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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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입에는 걸쭉한 욕설을 시종일관 달고 살지만 그 속에는 누구보다 진한 인간미를 품고 있는 열혈형사 서도철이 돌아왔다. '베테랑2'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을 위시한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다.

1편에서는 영혼까지 사악할 것 같은 순수 악의 결정체 조태오(유아인)가 빌런으로 활약했다면, 속편에는 빌런인지 정의의 사도인지 모호한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 동물의 이름을 딴 '해치'의 정체는 시종일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편에서도 빛을 발했던 유쾌한 티키타카 대사들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또 1편에서는 자본을 무기로한 부패한 권력자를 응징했다면 2편에서는 옳고 그름, 선과 악이 모호한 가운데 정의와 신념에 대한 질문거리를 던진다. 거짓된 진실과 폭로로 이득을 취하는 사이버 렉카나 마약범죄가 등장해 자칫 단순해 질 수 있는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다. 픽션임에도 현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주는 몰입감이 상당하다. 더 깊어진 류승완 감독과 더 노련해진 황정민, 로맨틱을 버리고 활어처럼 팔딱 거리며 다양한 끼를 뽐내는 정해인이 뭉쳤으니 이보다 좋기는 어려울 것 같다.

9년 만에 돌아온 강력범죄수사대(광수대)는 여전한 케미로 관객들을 반긴다. 황정민을 비롯한 광수대 멤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와 정만식이 속편에서도 활약하고, 정해인이 신입 형사로 새롭게 합류해 디테일이 살아있는 동공연기를 선보인다. 황정민은 광수대 멤버들과의 케미를 넘어 한층 내밀한 아내, 아들과의 관계성으로 더 깊어진 인간미를 발산한다. 정해인은 그간 주로 보여줬던 바른 이미지를 탈피해 정의감 넘치지만 어딘가 싸한 분위기로 색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특히 황정민과 정해인의 '투톱' 조합이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들이 엮일 때마다 나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가 사뭇 신선하게 다가온다.

관객이 금세 질리지 않도록 다양하게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1편보다 더욱 화려해졌다. 시작부터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액션을 펼치더니 양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속도감 넘치는 남산 추격 액션, 빗속 타격감 넘치는 액션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액션이 코스 요리처럼 펼쳐진다. 특히 스크린을 종횡으로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계단 액션과 높은 구조물을 이용한 파쿠르 액션, 화려한 트라이앵글 초크 기술 액션이 별미다. 

속편이지만 1편을 보지 않아도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구간은 없다. 그러나 1편을 보면 더욱 반가울 수 있는 요소들이 속속 숨어있다. 해결되지 못 했던 주부도박단 사건이 2편 도입부에 재차 등장하는 식이다. 류승완 감독은 아직 '베테랑' 시리즈를 접하지 못 한 관객들에게 2편 관람 뒤 1편을 보라고 권하면서 "2편 보고 1편 보면 '어 이렇게 되나?' 하고 2편을 다시 보실 거 같다"라며 시리즈의 숨은 디테일을 언급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은 푹 익힌 김치처럼 감칠맛 나는 시나리오와 더 매콤해진 액션, 배우마다의 독특한 색색깔의 열연이 어우러져 오감 만족 맛깔스런 오락액션물을 완성했다.

천만 관객에 성공했던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췄다. 차진 욕을 활용한 노래 '밈'까지 만들어진 전적이 있는 황정민이 시사회에서 "3편이 나온다면 욕을 줄이겠다"라고 공언한 만큼 '베테랑2'의 흥행몰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오늘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쿠키 영상은 안보면 손해다. 러닝타임 118분.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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