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연전' 공멸이냐, 반등이냐…'하주석 선발 출격' 김경문 감독 "아직 떨어지지 않아, 최선 다하겠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팀에 비밀이 많다는 건 안 좋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한화에게나 롯데에게나 매우 중요한 경기다. 어느새 포스트시즌과는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포기할 순 없는 단계. 특히 한화는 롯데와 순위가 붙어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남은 5번의 맞대결을 쓸어 담는 것이 중요하다. 애매하게 반반 승률을 가져가면, 한화와 롯데 모두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5강 가능성을 키워가던 한화는 최근 분위기가 매우 다운돼 있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조리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하주석(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형(우익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하주석이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하주석은 박세웅을 상대로 통산 10안타 8타점 2볼넷 타율 0.385 OPS 0.967를 기록할 정도로 강하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요즘 페이스가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박)세웅이와 상대전적에서도 잘 싸운 적이 있다. 지금은 몇 경기 남지 않았기 때문에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지만, 14일의 경우 마운드에 오를 자원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한다. 김경문 감독은 오프너로 나설 선수에 대해 묻자 "오늘 경기가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팀에 비밀이 많다는 것은 안 좋은데…"라고 양해를 구했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14일 경기를 내다보기 전에 이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입장이다. 사령탑은 "롯데나 우리나 갈 길이 바쁜데, 우리는 연패 중이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잘 끊었으면 좋겠다"며 "아직 우리가 5강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지 않나. 조금 차이는 벌어졌지만, 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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