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 성공…"지구는 완벽한 세상"
[앵커]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민간인들의 우주 유영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우주선 밖으로 나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지구를 바라보는 감동적인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7시50분.
민간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상 730㎞ 고도로 진입합니다.
이윽고, 억만장자 출신의 조종사이자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재러드 아이작먼이 시속 2만 5천㎞로 속도로 이동하는 캡슐의 해치를 열고 우주공간으로 몸을 내밉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웅장한 지구는 신비로운 푸른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재러드 아이작먼 / 억만장자 출신 항공기 조종사> "집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우리 지구는 정말 완벽한 세상처럼 보이는군요."
인간이 진공 상태의, 그것도 위험한 파편들이 무수히 떠다니는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일은 극히 위험한 일로 꼽혀왔습니다.
미국의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수억 달러의 자금까지 댄 아이작먼은 "인류가 지구와 그 너머의 세계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드래건 캡슐은 국제우주정거장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최고 1천400㎞ 고도를 지나는 등 닷새간 우주에 머물며 여러 연구와 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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