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귀성 인파 속 울려퍼진 “해고는 살인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짐가방을 들고 서울역으로 바삐 움직이는 귀성객들 머리 위로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도서전력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7017 고가보도에서 기습 펼침막 설치를 시도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아 연좌농성을 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짐가방을 들고 서울역으로 바삐 움직이는 귀성객들 머리 위로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도서전력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7017 고가보도에서 기습 펼침막 설치를 시도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아 연좌농성을 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준비한 펼침막은 걸어보지도 못한 채 참석한 조합원 인원의 3배는 족히 넘는 경찰에 둘러싸였다.
이들은 이날 “한전은 도서 발전소 위탁 운영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소송 취하를 강요하며 조합원 184명을 집단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6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에서 승소해 한국전력공사가 도서 지역 발전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15일 한전이 전국 65개 섬에서 발전 노동자 184명을 집단 해고한 이후 상경 투쟁을 벌이며 한전의 직접 고용과 부당해고 원직 복직을 요구해왔다.
“충남 보령시 외연도에서 배로 2시간, 차로 3시간 걸려 어제 미리 서울에 왔다”는 조합원 이재동씨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민중행동 등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2024 추석맞이 귀향 선전전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이제 다시 총 5시간 걸려 외연도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돌아가면 섬에서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씨는 “지금 다들 백수다. 실업급여를 신청해 놨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강박 환자 사망’ 양재웅 첫 인터뷰 “본질적 사인은 펜터민 중독”
- [단독]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 초대
- [속보] ‘채 상병 특검법’ 야당 주도로 국회 통과
- [속보] 공천개입 의혹 추가 ‘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 특검법 필리버스터 ‘포기’한 국힘…김건희 비호 부담스러웠나
- 김종인 “김영선, 개혁신당 비례 요구…말 꺼내지도 말라 했다”
- 곽튜브 “내가 학폭 상처 있다고 오만한 판단” 또 사과
- ‘공포의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실험용 쥐에 일주일 투입했더니
- 일본은행 내일 금리 동결 전망 많아…‘엔캐리’ 촉각
- 유엔 총회 “이, 팔 점령 불법…1년 내 철수하라” 결의안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