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407곳 24시간 운영…경증 땐 본인부담 90%
증상 가벼울 땐 중소병원 응급실 이용을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실 중 2곳을 제외한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이용하는 것이 좋다. 13일부터 경증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 수준이 90% 수준으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브리핑에서 “국민의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범정부 영향을 결집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 대책을 준비해 왔다”고 헸다. 특별 대책에는 건강보험 수가 인상, 필요한 인력 유지를 위한 인건비 지원, 응급실 1:1 전담책임관 지정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7931개 병·의원이 문을 연다. 연휴 첫날인 9월14일에는 2만 7766곳, 15일에는 3009곳, 16일에는 3254곳,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곳,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의 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응급실도 전체 409곳 중 2곳을 뺀 총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14∼18일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명주병원은 최근 비상진료상황과는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된다”며 “이 경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경증 또는 비응급환자가 일반 응급실이 아닌 종합병원급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는 경우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 수준으로 인상된다. 경증·비응급환자들이 작은 응급실이나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면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없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우선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열클리닉을 먼저 찾아달라고 정부는 당부했다. 발열클리닉에서 증상이 심한 경우라고 판단하면, 입원이 가능한 협력병원으로 즉시 이송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 기간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어플에서도 문 연 병·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 어플에서 이날부터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이 생성됐다. 어플 실행시 상단에 보이는 ‘명절진료’ 탭을 클릭하면, 해당 일자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조회되고 개별병원의 운영시관 등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전국에 있는 응급실 운영기관 정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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