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사, 군사적 충돌 부추기는 불법세력…전략적 힘 키워나갈 것”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비난…북한, 다른 나라와 연대 시사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13일 한국과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한 유엔군 사령부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을 부추기는 불법세력"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에 맞서 "전략적 힘"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적 망동을 제압,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대응을 끊임없이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0일 열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두고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이 벌리는 집단적인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소동" "안보 불균형을 초래하고 전쟁위험을 고조시키는 극히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이 다른 나라와 연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불균형을 철저히 불허하는 정의로운 전략적 축의 형성과 강화를 촉진하는 동기로, 촉매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가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며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선 '아시아판 나토' 창설 전주곡에 비유하며 "한국군사깡패들의 전쟁의욕, 대결광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엔군사령부 부활 움직임에 여러 지역의 나라들이 가담하는 경우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조·미(북·미) 사이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