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데이터 사이언스' 승부수… 차별화되는 현대카드 PLCC

김시소 2024. 9.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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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지난 5월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올리브영의 PLCC 파트너십을 깜짝 발표했다. 이 날 발표가 있기까지 과연 현대카드의 19번째 PLCC 파트너사가 누가 될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2022년 야놀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년 가까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가하지 않은 까닭이다.

19번째 파트너사가 올리브영으로 밝혀지자 시장에서는 역시 현대카드다운 행보라는 반응이다. 지금껏 현대카드는 국내외 주요 소비 업종의 명실공히 1위 기업과만 손을 잡아왔는데, 올리브영 또한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최고의 뷰티 플랫폼 기업이란 데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개인 SNS에 “올리브영이라는 뷰티업계의 최강자가 이제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입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PLCC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데이터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2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이 합류하면서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이전에 없었던 뷰티 영역은 물론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 여성 포트폴리오가 추가되면서, 동맹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현대카드에 PLCC에 합류하기로 한 이유 역시 바로 이 데이터 동맹에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런데 데이터 동맹이 도대체 뭐길래 쉼없이 달려온 현대카드로 하여금 2년 가까이 고민하게 만든 것일까.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 PLCC 붐을 불러일으킨 후 수많은 카드사들의 PLCC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의 PLCC가 독보적인 차별성을 무기로 시장을 선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데이터 동맹에 있다고 분석한다.

◇ 정태영 부회장, 세계 최초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이끌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PLCC 비즈니스를 국내외 각 업종을 대표하는 챔피언들의 모임으로 이끌었다. 동시에 챔피언 기업들이 데이터 동맹을 맺을 수 있도록 앞장섰다. 그 결과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은, 신용카드 출시를 넘어 현대카드가 구축한 데이터 동맹의 회원이 된다는 의미가 됐다. 즉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에 데이터 역량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 결과 파트너사 회원을 현대카드 PLCC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지난 2021년 천만 회원을 돌파한 후 올해 1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성장세를 이끈 것이 바로 PLCC고 그 PLCC의 핵심이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역량에 있는 셈이다.

기존 데이터 동맹 총 회원수는 2억 3000만명에 달한다. 현대카드 회원을 지칭하는 '시민권자' 1200만명과 그 외 파트너사들의 회원을 뜻하는 '영주권자' 2억 1800만명을 합친 숫자다. 여기에 올리브영이 합류하면 총 회원수는 2억 4500만명에 이르게 된다. 데이터 동맹에 입성함으로써 각 PLCC 파트너사는 비단 자신의 기업 회원뿐만 아니라, 총 2억4500만 명에 이르는 회원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 역량을 활용한 마케팅 협업을 펼칠 수 있다.

현대카드의 PLCC가 단독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이후 다른 카드사와 PLCC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챔피언 기업들이 현대카드의 PLCC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 데이터 동맹에 있는데, 특히 이 회원사들이 국내외 다양한 소비 업종을 대표하는 1위 기업인데다 오로지 현대카드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현대카드가 보유한 데이터의 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PLCC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PLCC를 현대카드가 세계 최초로 정의하고 구축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가 된다는 것은 곧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 회원이 된다는 의미에서 현대카드의 PLCC는 출발부터 다르다”며 “현대카드 PLCC 비즈니스의 압도적인 성장은 세계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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