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문현성 감독 "첫 시리즈 연출, 공지영 작가가 마음껏 해보라고" [인터뷰 스포]

김태형 기자 2024. 9.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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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현성 감독이 첫 시리즈 연출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연출 문현성)의 문현성 감독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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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현성 감독 /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현성 감독이 첫 시리즈 연출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연출 문현성)의 문현성 감독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작품이다. 일본 유학 중이던 최홍(이세영)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번 작품은 영화 '코리아'(2012),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서울대작전'(2022) 등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27일 오후 8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날 문 감독은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 지가 제일 궁금하다. 저도 시리즈는 처음이라서. 영화 같으면 보통 관객분들의 반응을 직접 체험할 수가 있지 않나. 시리즈 같은 경우는 각자 어딘가에 흩어져서 보기 때문에 직접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는 없고, 제가 표현한 작품이 과연 어떻게 느껴질지 감독 입장에서 궁금하다. 또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원작을 아름답게 기억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 후에' 같은 경우 제가 기존에 진행해왔던 촬영 진행 방식과 다르진 않았다"며 "저희가 내용상 한국과 일본의 촬영 분량이 50:50이다 보니까 미리 약속을 하고 시작한 부분들이 많았다. 스케줄 등등 그 안에 반드시 진행을 소화해야 한다는 제약이 저한테는 가장 큰 부분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처음에는 한국과 일본의 배우, 스태프분들이 한 팀으로 뭉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시행착오 같은 게 많으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호흡도 잘 맞았고 덕분에 첫 시리즈 경험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첫 시리즈 연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가 믿어줬다며 "너무 쿨하게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한테 '마음껏 예쁘게 한번 만들어 보세요' 하셨다. 그 외에는 저한테 어떤 얘기도 덧붙이지 않았다. 그냥 전폭적으로 연출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끔 가능성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저 역시도 이 원작소설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작업이기 때문에 원작자 분들이 저한테 자율성을 열어주셨다고 해도 이 원작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야겠다, 편곡을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정선을 살리고 싶은데 그 스토리 사이사이 들어가 있는 설정들이 요즘과는 다른 부분도 있었다. 작가님과 논의해서 추가적인 설정도 많이 가져왔다"며 "원작 속의 감정이나 정서를 고스란히 옮기고 싶어서 작가님과 체크하면서 대본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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