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출전 선수들 연습 못한다…올림픽코트 실내테니스장, 선수 보다 동호인 우선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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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500으로 승격되어 치러지는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대회 개막 전부터 올림픽 테니스장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부터 시작되는 예선전 출전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입국하여 올림픽코트에서 컨디션 점검에 들어갔는데 때아닌 우천으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실내테니스장을 사용할 수 없어서 전혀 훈련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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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지금까지 20년간 대회 운영을 하면서 비가 오면 당연히 실내코트를 사용토록 하였는데, 올해는 동호인들이 이미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비가 오면 당연히 협조를 해주었는데…말이 통하지를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대회가 14일부터여서 그때부터는 비워두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대회 전에는 사용 요청을 하지 않았기에 이미 일반인들이 예약을 했다. 예약 시스템이 사용일 일주일 전에 자동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주최측이 요청을 하지 않았기에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이다. 선예약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환불을 해주든지, 다른 시간에 우선권을 배려해주면서 문제를 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코리아오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처사라는 평가다.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는 “실내테니스장은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이 2012 월드팀컵 세계휠체어테니스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조성되었다. 처음부터 국제대회를 할 때에 우천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최대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면서 톱 프로 선수들이 우천으로 인해 이틀째 연습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도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돌아온 대답은 “오늘도 사용 불가”였다.
올림픽코트 실내테니스장은 총 4면으로 평소 3면은 개인 레슨, 1면은 일일 대관으로 사용되어 왔다. 올림픽테니스장의 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의 한국체육산업개발이 맡고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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