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브라질·중국 합작 평화계획 거부…"러시아편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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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브라질과 중국이 제안한 평화계획은 친(親)러시아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브라질 현지 메트로폴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브라질 측 제안은 파괴적이며 그저 정치적 성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과 중국은 5월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평화 회담을 촉구하는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인식'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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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계획 제시…존중심 부족"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브라질과 중국이 제안한 평화계획은 친(親)러시아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브라질 현지 메트로폴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브라질 측 제안은 파괴적이며 그저 정치적 성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그들(브라질 정부)은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룰라 대통령이 저를 이해해 준다고 생각했다. 그를 만나서 감사했고, 나는 열린 마음이었고 완전히 마음을 열었다. 그의 경험에서 단순한 정치적 강화조약이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관련해 이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우리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여기 우리의 계획이 있다'고 제안할 수 있나. 이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존중심이 부족한 것"이라고 불쾌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전쟁의 평화적 해법을 찾겠다는 브라질 측 행보에 의구심을 표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로 브라질, 중국, 인도를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으로 묘사해 힘을 실어줬다.
브라질과 중국은 합작한 계획을 놓고 러시아와 협의를 가졌지만 우크라이나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과 중국은 5월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평화 회담을 촉구하는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인식'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6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 인식은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민간인 보호·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용 반대·핵 위기 방지 노력 ▲원자력발전소·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과 폐쇄적 정치·경제 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이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 항의 평화공식과는 다른 것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셔틀 외교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주의 평화정상회의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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