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8%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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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과 고려아연 측 백기사 현대차·LG·한화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지분을 7.83%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고려아연 측(34%), 영풍 측(33%), 자사주(2.4%)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통물량은 23%에 불과하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선 모든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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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한화는 말 아껴
한국앤컴퍼니는 최회장 지지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과 고려아연 측 백기사 현대차·LG·한화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지분을 7.83%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고려아연 측(34%), 영풍 측(33%), 자사주(2.4%)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통물량은 2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참여 여부 결정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주식운용실에서 검토·판단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선 모든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 편에 섰다. 당시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 향상 방안, 신사업 계획에 국민연금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보수적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중립 스탠스를 버리고, 경영권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드는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은 분쟁에 얽히는 걸 극도로 예민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 당시에도 국민연금은 응하지 않았고, 결국 공개매수 참여율은 9%에 그쳤다. 특히 고려아연은 시가총액이 13조원(코스피 29위)을 넘어서는 대형 우량주다.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국민연금이 대형 우량주 지분을 대거 털고 나가기는 사실상 어렵다.
현대차·LG·한화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주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공개매수 참여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보유는 회사 간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사안이라며 이번 영풍그룹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 최씨 일가 간 경영권 분쟁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고려아연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돼온 현대차그룹은 이날 "2차전지 소재 협력 강화 차원에서 고려아연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에 참여한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분 0.75%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공개적으로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LG화학도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촉발한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차창희 기자 / 박소라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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