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장관 정책보좌관에 박종운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4. 9. 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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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중심 인물인 박종운 전 한나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63·사진)이 임명될 예정이다.

박 전 부위원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고 2000년대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인물이다.

1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박 전 부위원장을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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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이 지키려던 운동권 선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중심 인물인 박종운 전 한나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63·사진)이 임명될 예정이다. 박 전 부위원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고 2000년대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인물이다. 김 장관 역시 운동권 출신으로 보수 진영에 합류한 대표적 정치인이다.

1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박 전 부위원장을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가 '자유주의 노동운동'을 해왔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국장급과 과장급 등 2명인데 박 전 부위원장은 국장급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임명 시 김 장관의 지시 사항 검토와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 역할을 맡게 된다.

박 전 부위원장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직접 당사자다. 학생운동을 하던 그는 당시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자로 수배됐다. 경찰이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를 연행했고 취조 중 가해진 물고문으로 박 열사가 사망했다. 이 사건은 그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이후 직선제 개헌이 이뤄지면서 한국 민주주의에 큰 획을 그었다.

박 전 부위원장은 수배령이 풀린 뒤 박종철기념사업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1990년대에는 '꼬마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다. 2000년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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