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우라늄 농축시설로 美 관심 끌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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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여당에선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고 벌인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시설' 등을 시찰한 것을 두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고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라는 독재자의 일성은 경제파탄과 극심한 수해피해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한숨을 더 깊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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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美 대선에 존재감 알리려는 연기
대선 전 추가 도발 감행할 가능성 있어
北, 더 강력한 질책과 제재 받게 될 것”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는 치열한 미국 대선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를 좀 봐달라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연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팔 분쟁 등 국제 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북한의 핵 능력 과시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의 주시하고 한·미의 강력한 확장억제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감히 도발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질책과 제재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일요일은 ‘이산가족의 날’이다. 행복해야 할 추석 명절이지만 남북의 이산가족들의 그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화를 단절하고 인도적인 차원의 교류조차 거부하고 있는 북한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성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이나 핵시설 공개를 통해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체제를 더 확고히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라며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이 따를 뿐”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를 돌아보며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면서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신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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